전기차주 테슬라 '방전?'…공모가 이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7.07 10:14

6일 주가 16% 급락, 상장 이후 33% 떨어져

미 뉴욕증시에 첫 상장한 전기차주인 미국 테슬라가 6일(현지시간) 증시에서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16%, 3.09달러 떨어진 16.11달러로 마감했다. IPO 가격인 17달러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기업들 상당수가 IPO를 미루거나 물량을 줄이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29일 상장을 강행했다. 테슬라는 3대 지수 모두가 3% 안팎으로 밀린 약세장에서도 상장 첫날 41%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기차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테슬라는 이날까지 33% 급락했다.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하다. 테슬라는 창사 이후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 이에 상장 전부터 생존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10만달러대 최고급 전기스포츠카 로드스타 모델을 만드는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295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보다 손실이 2배로 늘었다. 1분기 손실액은 테슬라의 2009년 연간손실인 5570억달러의 절반에 이른다. 기대를 모으는 5만달러대 양산형 세단모델은 내년에야 출시될 예정이다.

결국 상장 첫날 반짝 상승은 펀더멜털과 거리가 멀었던 셈이다. 운용사 홀랜드&코의 마이클 홀랜드 대표는 "투자자들이 이상이나 비전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엘런 머스크의 지분평가액도 상장 첫날 4억5700만달러에서 이날 4억3300만달러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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