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제 발로 찾아오게 만든다

머니투데이 황보경 월간 외식경영 | 2010.07.06 21:27

소셜미디어 마케팅

경기 불황과 신종플루 등 외식업계에는 여전히 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다. 발품이라도 팔아 한 명의 고객이라도 모객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비용을 들여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해보고 싶어도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외식 시장 형편상 이 또한 만만치 않다. 도둑놈 심보라고 해도 좋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소셜미디어(Social media)’란 말이 왠지 생소하고 어렵게 다가오지만 속을 알고 보면 간단하다. 이는 사람들의 의견, 생각, 경험, 관점들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도구나 플랫폼으로 쉽게 말해 고객 스스로 움직이는 ’역발상의 마케팅‘이다.

지금까지 행해진 대부분의 홍보 마케팅을 생각하면 뒤따라 오는 것이 비용적인 부담이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휴대폰 문자, 비디오, 인터넷 블로그,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트위터 등을 도구로 이용하는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고객들 스스로가 홍보의 주체가 되고 있어 기존의 마케팅 방법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러한 소셜미티어 마케팅은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꼽으로 수 있으며 또한 별다른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 최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린다 <스마티 서비스>

◇ 고객 스스로 참여 유도하는 신개념 마케팅

KTH에서 개발한 ‘스마티’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을 위해 개발한 모바일 마케팅 도우미 서비스로 2007년 11월 개발되었다. 동네 지역 상권을 대상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대부분 중소 자영업자는 자금력과 경험부족 등의 이유로 전단지 배포에 홍보를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는 인터넷 강국으로 불리는 요즘 시대에 다소 시대에 뒤떨어지는 마케팅 전략으로 KTH에서는 파란포털을 활용한 지역검색광고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검색 광고만으로는 자영업자의 마케팅 니즈 충족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고 큰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마케팅 툴을 개발한 것.

이 서비스는 크게 오픈 이벤트와 내부 이벤트로 나누어 진행할 수 있다. 먼저 오픈 이벤트의 경우 기존 전단지 하단에 번호를 게재하고 100% 당첨되는 경품을 걸어 고객이 해당 번호로 이벤트를 신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면 보내는 즉시 바로 당첨 결과가 답장으로 오게 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 고객 특성상 작은 사은품이라 하더라도 당첨이 되면 대체적으로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1차적으로 고객 방문 유도에 대항 성공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내부 이벤트로 진행시에는 매장 내에 포스터나 별도의 홍보물을 설치하여 행사 내용을 게재하여 소정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고객이 문자를 보내면 바로 피드백을 주어 고객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소규모 음식점의 경우 점주가 임의로 그때그때 마다 이벤트를 기획하여 진행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비오는 날이면 부침개를 서비스로 제공한다던지 축구나 야구 우승일에는 소주 한 병을 무료 제공, 혹은 메뉴 가격 할인 등의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이다.

소규모 음식점은 경품 선정에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 매장에서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내용으로 고객 참여를 이끌어 내면 된다. 이 외에도 매장 밖에 입간판이나 Y배너를 설치, 매장 앞을 지나는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단골고객의 DB 확보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기존 전단지 배포 방식은 거의 0%에 가까운 피드백으로 고객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데이터화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로 비용 대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스마티 서비스의 경우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문자를 보내 이벤트에 참여하면 바로 당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참여율이 매우 높은 것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객들이 남긴 SMS 문자는 각 매장별 고객 DB로 전부 남기 때문에 신메뉴 출시 및 기념일 등 추후 진행하는 이벤트에 대해 점주 스스로가 자체 DB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홍보로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매출로 직결되는 것은 물론 고객 재방문 증가 등으로 단골고객의 DB를 확보할 수 있는데 이러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는 향후 권리금 상승에까지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객 이벤트 참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찌보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DB라고 할 수 있는데 유가네 닭갈비 신천점의 경우 스마티 서비스를 적용 후 쌓인 고객 DB만 벌써 3000명이 넘어섰다.

경북 외관의 곰탕집에서는 자전거 경품과 곰탕 50% 할인 등의 이벤트를 내세운 스마티 서비스를 전단지에 넣어 배포한 결과 기존 전단지 배포 때와 비교해 30% 이상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문의 : 1577-1146 www.smarty.kr

◇ 3개월 만에 고객 데이터베이스 2000명 확보 <유가네닭갈비> 신천점

<유가네닭갈비> 신천점은 2008년 4월 오픈한 닭갈비 전문점으로 이곳의 우영원 대표는 스마티 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음식점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 DB라는 우 대표는 오픈 초기에는 고객들의 명함을 수집, 방문 고객 DB 확보에 나섰으나 한 달에 20~30여장의 명함 모으기도 힘들었다고. 이에 효과적인 고객 DB 관리 툴을 찾던 차에 알게 된 것이 바로 스마티서비스다.

처음에는 직접적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3개월간 계약하였는데 계약기간이 끝난 후 보니 쌓인 고객 DB만 2000명이 넘었다. 이후 1년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하였는데 진행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은 3000여명의 고객 DB를 확보하고 있다.

매장 내 눈에 띄는 위치에 포스터를 붙이고 테이블 위에 홍보물을 설치, 1등은 50% 메뉴 할인, 2등은 생맥주 500cc 리필 1회, 3등에게는 1500원 닭사마 완소사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을 주었는데 기존 전단지, 쿠폰 발행 등의 이벤트는 1000장을 돌리면 들고 오는 고객은 7~8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스마티서비스의 경우 10명당 1명은 반응이 온다는 것이 우 대표의 설명이다.

정기 이벤트 외에도 내일 방문하는 연인고객에게는 장미꽃 한 송이를 준다던지 비오는 날 오면 생맥주 공짜 등 수시 이벤트를 고객들에게 SMS(문자)로 발송할 수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단, 너무 자주 하면 스팸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현재는 한 달에 1회 간격으로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펀촉행사가 아니어도 신메뉴 출시 등의 매장 소식을 고객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광고회사에서 광고기획 일을 하던 우 대표는 가맹매장이지만 ‘닭사마’라는 별칭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펀(Fun) 마케팅’을 통해 신천점 만의 충성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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