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금융 사외이사 간담회···행장 선임 급물살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07.06 10:58

현직 내부 인사 유력···이르면 다음주 차기 행장 선임

KB국민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임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에 행장 선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 KB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회는 내일(7일) 오전 간담회를 연다. KB금융 관계자는 간담회 소집 사유에 대해 "어윤대 회장 내정자가 그동안 업무보고 받은 내용을 사외이사들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소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후보 논의되나=이날 간담회에서는 차기 행장건도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다. 행장 후보를 선임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에는 KB금융 회장과 사장과 함께 이경재, 강찬수 등 사외이사 2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어 내정자가 취임 이후 차기 인선과 관련해 "이경재 의장과 많이 의논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이날 모임에서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에 대한 의 교환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왼쪽부터)

◇현직 인사 유력···이르면 다음 주 선임=대추위는 은행의 살림을 직접 이끌어갈 안주인 역할을 해야 하는 행장을 먼저 선임한 이후 사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정원 행장은 13일 주주총회 이후 사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 행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말까지이지만 다음 달 있을 금융당국의 징계를 앞두고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이 사퇴하면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행장 선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가 행장 후보 검토 작업을 이번 주 내로 끝낸다면 이르면 다음 주에 차기 행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늦어도 이번달 3째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행장 후보로는 현직 은행 내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직 임원은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업무 인수·인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곧바로 은행 경영에 착수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노조와의 마찰도 피할 수 있다.

현직으로는 부행장인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과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보두 은행 내에서 실력과 입지를 충분히 다졌다는 평가다.

최 부행장은 주택은행 출신으로 개인영업본부장과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행내 실세로 통한다. 심 부행장도 KB부동산 신탁 대표이사와 마케팅 그룹 부행장 등을 지낸 정통 영업맨이다. 역시 주택은행 출신이다. 구 국민은행 출신인 민 부행장도 수년 간 영업점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영업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화려한 경력을 지닌 외부인사도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과 이달수 현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이 꼽힌다. 정 사장은 이 사장의 대구상고 1년 선배다. 구 국민은행에 입행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내 영업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1000도 화산재 기둥 '펑'…"지옥 같았다" 단풍놀이 갔다 주검으로[뉴스속오늘]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4. 4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5. 5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