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회는 내일(7일) 오전 간담회를 연다. KB금융 관계자는 간담회 소집 사유에 대해 "어윤대 회장 내정자가 그동안 업무보고 받은 내용을 사외이사들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소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 후보 논의되나=이날 간담회에서는 차기 행장건도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다. 행장 후보를 선임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에는 KB금융 회장과 사장과 함께 이경재, 강찬수 등 사외이사 2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어 내정자가 취임 이후 차기 인선과 관련해 "이경재 의장과 많이 의논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이날 모임에서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에 대한 의 교환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현직 인사 유력···이르면 다음 주 선임=대추위는 은행의 살림을 직접 이끌어갈 안주인 역할을 해야 하는 행장을 먼저 선임한 이후 사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정원 행장은 13일 주주총회 이후 사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 행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말까지이지만 다음 달 있을 금융당국의 징계를 앞두고 부담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이 사퇴하면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행장 선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추위가 행장 후보 검토 작업을 이번 주 내로 끝낸다면 이르면 다음 주에 차기 행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늦어도 이번달 3째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행장 후보로는 현직 은행 내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직 임원은 은행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업무 인수·인계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곧바로 은행 경영에 착수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노조와의 마찰도 피할 수 있다.
현직으로는 부행장인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과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이들은 보두 은행 내에서 실력과 입지를 충분히 다졌다는 평가다.
최 부행장은 주택은행 출신으로 개인영업본부장과 여신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행내 실세로 통한다. 심 부행장도 KB부동산 신탁 대표이사와 마케팅 그룹 부행장 등을 지낸 정통 영업맨이다. 역시 주택은행 출신이다. 구 국민은행 출신인 민 부행장도 수년 간 영업점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영업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화려한 경력을 지닌 외부인사도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과 이달수 현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이 꼽힌다. 정 사장은 이 사장의 대구상고 1년 선배다. 구 국민은행에 입행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내 영업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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