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자 '맑음'..건설·조선 '비'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0.07.06 11:00

[하반기 산업 산업기상도] 철강, 정유, 자동차, 섬유는 '흐림'

반도체, 기계, 전자 업종은 하반기 큰 폭의 수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황 호조가 지속되겠으나 건설, 조선 업종 등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0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전자, 기계업종은 상반기에 이은 수출 호조세로 하반기 업종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설업종과 조선업종은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시장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자동차, 섬유, 정유 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하반기 기상도(출처:대한상의)

우선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에도 생산, 수출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25.3% 상승한 19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수출도 251억달러 실적이 전망돼, 작년 하반기보다 31.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저효과로 상반기 생산, 수출, 내수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기계업종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선 실적이 전망됐다. 내수부문은 반도체설비와 건설광산기계가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동기 대비 8.3% 상승한 42조원의 실적이 전망됐으며, 수출은 중국 건설투자와 아세안 등 신흥국 설비투자 확대로 작년 하반기보다 11.4% 증가한 168억달러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생산, 내수, 수출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전자업종은 하반기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업황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월드컵 특수 등 대형TV와 휴대폰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관련 전자부품 수요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1.8% 상승한 76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건설 업종은 아파트 등 주거용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 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공공부문의 경우 작년 경기부양 차원의 공사증가로 올해는 물량 감소세가 이어져 전년동기 대비 12.7% 하락할 전망이다

조선업종은 선가 상승과 발주량 증가로 상반기 조선경기가 회복세에 있지만 여전히 절대 발주량이 적어 하반기에도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되고, 선가 상승도 원가 상승분 정도에 그치고 있어 수익성 회복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외에 자동차 업종은 신차출시 이외엔 별다른 호재가 없어 내수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9.6% 감소하고, 섬유 업종은 수입소재의 국내점유율 확대로 내수가 하락세(-1.6%)로 돌아설 전망이다.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철강', '정유'는 수출, 내수 모두 작년수준에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