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의회 반발 사무처장 인사 철회(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07.05 21:05

오세훈 서울시장, 허광태 시의회 의장 내정자 첫 만남

서울시가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인사를 철회했다. "사전 협의 없이 단행된 인사"라며 철회를 요구한 서울시의회 측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허광태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 내정자의 첫 만남을 통해 이 같이 결정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과 허 내정자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직원식당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1시간 20분간 진행된 만남에서 지난 1일자로 임명된 최항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인사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논의 결과 "시의회 사무처장 인사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고 원점에서 다시 의장 추천을 받아 임명절차를 새로 밟기로 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3일까지 관련 인사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행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 사무직원인 사무처장 인사에 대해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명한다"고 돼 있다.


앞서 시의회는 "사무처장 선임은 함께 일할 8대 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임명해야 하는데 7대 의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했다"며 반발했다. 시의회는 또 오 시장의 시정 방향이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만남에서 오 시장과 허 내정자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련의 오해도 대화와 소통이 부족해 빚어진 일이었다"며 "앞으로 자주 만나 서울시와 시의회의 각종 현안들에 대해 기탄없이 의논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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