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대만기업 TMT 소유의 고래호는 지난 주말 시험적으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지역의 북해 25 평방마일로부터 기름띠를 제거했으며, 하루 50만 배럴의 기름띠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길이 340m, 높이 10층에 달하는 이 대형 선박은 이론적으로 실제 고래처럼 물을 빨아들인뒤 내부에서 오염된 물로부터 기름은 분리해 따로 저장하고 물은 정화시켜 다시 바다로 내보내게 된다고 TMT 대변인은 설명했다.
만약 모든 것이 계획대로라면 이 선박은 실제로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다. TMT측은 대형 컨테이너선같은 '고래호'가 어선을 개조한 소형 기름제거선보다 대략 25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멕시코만 심해 유정에서의 원유 유출량은 하루 3만5000~6만 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기름제거선들은 날씨가 좋을 때 하루 2만5000배럴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고래호가 제대로 기름띠를 제거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정화해서 내보내는 바닷물이 환경기준을 충족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 환경보호국(EPA)은 오염제거 처리가 된 바닷물의 경우 석유성분이 100만분의 15 이상 함유되면 안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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