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3분기 실적 너무 좋다"

머니투데이 천안=기성훈 기자 | 2010.07.04 09:17

선주협회 연찬회서 밝혀…2분기 실적 이번 주 발표 예정

"3분기 실적이요? 무지 좋습니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사진ㆍ63)이 다가오는 3분기 실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2일 충청남도 천안시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열린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2008년 1월 현대상선 사장에 취임한 이후, 평소 기자들과 만나면 피하기 일쑤였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약 10분간 주어진 휴식 시간을 틈타 행사장에 있는 기자들과 함께 했다.

그가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간단했다. 곧 발표될 2분기 실적에 이어 3분기는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성수기로 '영업실적'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힘입어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상선은 다음 주 초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그룹인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 대상으로 선정돼, 그 어느 때보다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이 중요한 상황이다. 실제 그는 이날 여러 번 "현대상선이 잘 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주력 계열사 사장으로서의 부담감 혹은 책임감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현대그룹의 MOU 체결 시한을 오는 7일까지 연장했다. 채권단이 약정 시한을 연장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김 사장은 MOU 체결에 대해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재무약정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주들이 현대상선 컨테이너에 화물을 실어도 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잘하는 기업은 잘하게 해줘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김 사장은 선주협회 수석부회장이면서도 매년 열리는 선주협회 연찬회에 2년 연속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모그룹이 '재무약정 체결 대상'이라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를 살 좋은 시기"라며 올해 발주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해 벌크선 4척을 발주했다"며 "좋은 조건으로 물건(배)이 많이 나와서 기회가 되면 더 사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에 대형 케이프사이즈급과 중소형 수프라막스급 벌크선을 각각 2척씩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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