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출정식 갖고 구슬땀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10.07.03 17:14

염홍철 시장, 김신호 교육감 등도 취임 후 첫 대외봉사활동 참여

사진 오른쪽부터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염홍철 대전시장, 박환용 서구청장
3일 오전 대전시 서구 평촌동의 한 외딴 건축현장에서는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전국에서 모여든 80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머리에 안전모를 쓴 채 서투른 망치질과 건축자재 등을 옮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새벽밥을 먹고 출발했다는 부산동아대 4명의 여학생들을 비롯해 잠시 한국 이모 집에 들렀다 봉사 활동에 참여한 중국 베이징국제학교 박성주(17. 여)학생 가족, ㈜코람코 직원 8명 등 참여자들의 이력도 참으로 다양했다.

또 이틀 전 취임한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 박환용 서구청장도 취임 후 첫 대외봉사활동으로 이들 무리와 섞여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한국해비타트 대전지회가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고자 벌이고 있는 ‘사랑의 집짓기’ 체험 행사장.

참여자들의 얼굴에는 '내가 만든 집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는 뿌듯한 감격에 웃음이 절로 나오고 있었다.

한국 해비타트 대전지회가 올해 지을 사랑의 집은 4세대(세대당 66㎡) 1동과 사무국이 입주할 본관동 1개 동으로 이날 이른바 '2010 사랑의 집짓기 출정식'을 가진 것.

중국에서 온 박성주 학생은 "한국 이모 집에 들었다 기억에 남는 일은 만들고 싶어 찾던 중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며 "작은 힘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이 없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내 집을 마련해 주자’는 모토에 따라 대전지회는 지난 2007년 설립 후 작년까지 이곳에 총 14세대의 집을 지어 현재 13세대가 입주, 생활하고 있다.

그야말로 도시 속 외딴 곳인 이곳에 13세대가 옮겨 오면서 주민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일단 이곳에서 2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에 11명의 학생이 재학하게 되면서 지난해 폐교위기를 모면했고 농촌지역에서 사라져 가던 아이들의 웃음 소리도 오랜만에 듣게 됐다.

앞으로 이곳에는 오는 11월 말까지 하루 평균 120명꼴의 봉사자들이 매일 같이 찾아와 '사랑의 집짓기'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염홍철 대전시장은 "나눔과 베품으로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며 "앞으로도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회는 이날 염홍철 시장과 김신호 시교육감을 명예이사장으로 위촉했다. 또 이 지역 중소기업인 신화금속은 대전지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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