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재보선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9%가 "민주당 등 야권이 우세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우세할 것"이란 답변은 24.0%에 그쳤고 "여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란 응답은 5.4%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우세하리란 전망은 연령별로는 △20대(66.3%) △30대(68.3%) △40대(65.4%)에서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3.2%) △대전·충청(68.4%), 학생(66.9%)과 월소득 301~400만원(62.1%)의 중산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권에 대한 중간심판 성격이 강했던 6·2지방선거 결과가 재보선에서도 재연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반(反) 정부·여당' 기류가 재보선에서도 반영돼 현재까지는 야권이 유리한 국면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권연대 성사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과의 정당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 때보다 1.2%p 하락한 35.5%를, 민주당은 4.8%p 하락한 30.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는 1.6%p에서 5.2%p로 오히려 벌어졌다.
이는 6·2지방선거 이후 한 달 간 민주당의 주류-비주류 갈등이 부각되면서 한나라당 지지층을 흡수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민주노동당(4.3%) △자유선진당(2.3%) △국민참여당(2.2%) △진보신당(1.2%) △미래희망연대(1.0%) △창조한국당(0.1%)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조사 때와 같은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국민참여당은 지지율이 2.2%p, 자유선진당은 1.0%p, 진보신당은 0.6%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 신뢰수준은 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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