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가구 재건축 '빅매치'…건설사 '이전투구'

김수홍 MTN기자 | 2010.07.02 16:04
< 앵커멘트 >
이번 주말 건설사들의 재건축 수주전 '빅매치'가 열립니다. 서울에서 2개 단지 만 가구 넘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예정인데 시공사들의 이전투구에 조합원들은 혼란해 하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과 고덕5단지가 내일 일제히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합니다.

9천 가구를 새로 짓는 둔촌주공 수주전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한 컨소시엄으로 뛰어들었고 여기에 중견건설사 한양이 홀로 맞서고 있습니다.

천4백 가구를 짓는 고덕 5단지는 현대와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 3파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둔촌은 막강한 브랜드의 현대사업단이, 고덕5단지는 가장 높은 무상지분율을 내세운 현대산업개발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 총회가 성사될 지는 미지숩니다.

두 단지 모두 건설사들의 담합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총회 '보이콧'을 주장하는 조합원들과 적당히 시공사를 뽑자는 조합원들이 맞서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녹취] 둔촌 주공 조합원
"조합인가가 부당하게 났다는 게 행정소송 중이잖아요. 소송 중인데 조합이 무대포로 시공사 선정하는 것은 권력 남용이고 월권행위죠"

조합원들의 혼란은 시공사들의 이전투구에서 비롯됐습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이른바 빅3 건설사는 '조합원의 무리한 요구로 사업성이 없다"며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삼성과 GS, 대림산업, 포스코건설과 SK건설 등은 총회가 무산되면 재입찰에 참여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입찰에 불참해놓고 총회 직전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조합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오는 10월 공공관리제도하에서 시공사 선정이 시작되기 전에 사업권을 따내려는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관행과 상도의마저 무시하는 혼탁양상으로 빚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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