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말 걱정' 이멜트 GE 회장, 中 보호주의 질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07.02 09:31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중국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멜트는 1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이탈리아 기업총수들을 상대로 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정말로 걱정된다"라며 "중국이 진정 해외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성공하기를 원하는 것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겉으로는 무역개방을 강조하면서도 자국 제품의 우선적 구매를 장려하는 '바이 차이나' 조항을 고수하자 이 같은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 기업 총수가 중국에 직접적으로 불만의 뜻을 나타낸 것은 매우 이례적 일이다.

이멜트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해서도 해외 진출 분위기를 오히려 반감시킨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미국 산업계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바라지만 정부와 업계의 보조가 맞지 않을 경우 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위기 후 과도한 규제는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를 반감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GE는 중국에서 53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멜트는 향후 중국 사업조건은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연일 밝히고 있다.

이멜트는 "중국과 인도는 여전히 GE에 중요한 시장이지만 향후 사업환경이 우려된다"라며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는 중국의 식민지가 되길 원치 않으며 그들 스스로 발전을 이루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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