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각 업체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승용차·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자동차 판매는 98만2978대를 기록, 전년보다 14.4% 증가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극심한 불황이었던 전년 6월보다는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이 팔리지 않았고 지난 5월보다는 판매가 오히려 줄었다.
이는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신뢰도가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52.9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HIS 오토모티브의 존 울코노윅즈는 "자동차 판매는 소비자 신뢰와 같은 선상에 있다"며 "전통적으로 6월은 성수기지만 올 6월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1~6월 상반기 판매합계는 전년 상반기보다 16.7% 늘어난 561만748대를 기록했다.
◇전년비 증가, 전월비 감소= 제너럴모터스(GM)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에 그쳤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평균 16%였다.
포드의 판매도 13% 증가, 예상치 16%보다는 증가폭이 적다. GM는 전달인 5월보다 판매가 12.8% 줄었고 포드는 8.5% 감소했다.
크라이슬러는 전년 6월보다 35% 증가했다. 하지만 전달보다는 11.8% 감소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14만604대를 판매, 작년보다 6.8% 늘었다. 렉서스는 판매가 6.6%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돋보여= 현대차는 5만1205대를 판매, 지난해 6월에 비해 판매가 35% 급증했다. 미국 진출 이후 역대 6월 실적 중 최고다. 올들어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5만 57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신형 투산과 YF쏘나타, 엘란트라가 효자 노릇을 했다. 투산 판매는 3382대로 작년 6월에 비해 207.5%, 쏘나타는 48.7% 늘어난 1만7771대가 팔렸다. 엘란트라도 119% 증가한 1만4245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3만1906대를 판매, 전년보다 18.9% 늘었다. 포르테 판매가 7467대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 판매는 전월보다 4.4%, 기아차는 1.5% 각각 늘었다. 다른 브랜드들이 전월보다 판매가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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