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둔화조짐 확산, 또 연저점 경신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송선옥기자  | 2010.07.02 06:23

(종합)주택·고용·생산지표 모두 기대이하… 유가 4%폭락

경기 둔화 조짐이 소비, 생산 등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며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추가하락, 연저점을 일제히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6일째, 나스닥과 S&P500지수는 4일째 내림세를 이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42%, 41.49포인트 내린 9732.53으로, 나스닥지수는 0.37%, 7.88포인트 떨어진 2101.36으로, S&P500지수는 0.32%, 3.34포인트 떨어진 1027.37로 마감했다.

다우 1만선 등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진데 이어 경제지표가 연일 우울하게 발표되면서 뉴욕증시가 좀처럼 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이날 발표 주택, 고용, 생산지표 모두 기대 이하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제조업지수가 56.2로 전달 59.7보다 하락, 주택에서 시작된 경기둔화 조짐이 소비를 넘어 제조업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59로 2009년12월 이후 최저치였다. 신규 생산은 물론 주문이 줄고, 해외수요도 위축됐다. 생산지수는 66.6에서 61.4로, 신규주문 지수는 65.7에서 58.5로 하락했다. 고용지수도 59.8에서 57.8로 내려앉았다.

5월 신규 및 기존주택 매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데 이어 5월 건설지출은 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5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0.8% 감소였다. 5월 신규주택 매매는 사상최저치인 연환산 30만채에 그쳤다. 아울러 5월 기존 주택매매는 연환산 566만채로 4월에 비해 10% 급감했다.

5월 계약단계에 있는 미결주택 매매도 전월비 30%나 폭락, 충격을 자아냈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14.2% 감소였다.

3월부터 개선되는 미국 고용사정은 최근 다시 악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30일 6월 ADP 임플로이어 서비스가 발표한 민간고용자수는 5월 5만7000명, 예상 6만명의 20% 정도에 불과한 1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간 감소세를 보여주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45만명 선에서 더 이상 줄지 못하고 도리어 늘어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7만2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45만5000건이었다. 보다 변동성이 적은 지표인 4주 평균은 46만6500건을 기록,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루칩 산업주, 금융주 약세..금도 유가와 동반 약세

경기둔화 우려속에 블루칩 산업주, 금융주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GE는 2.08% 하락, 다우구성 비금융주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금융주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44%, JP모간체이스가 1.31%, 웰스파고 1.64%, KBW 뱅크인덱스는 0.93% 밀렸다.

소매업종주, 반도체칩주, 오일서비스 업종 등은 올랐다.

소매업종은 사모투자펀드 그린에쿼티가 홀세일 클럽 BJ 지분을 9.7%로 확대하며 기업가치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밝힌 것이 모멘텀이 됐다. 이날 BJ는 17.6% 급등했고 덩달아 백화점 메이시는 2.4%, 노드스트롬은 1.93%, 할인점 업체 타깃은 0.89% 올랐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유가는 4일째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물 WTI경질유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3.5%, 2.68달러 급락한 72.95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8월인도분 금 선물값 또한 온스당 39.2달러, 3.2%내린 120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으로서 가치에도 불구하고 유로 강세에 따른 금 처분 수요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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