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듀파크' 분양, 티맥스 회생 '최대 변수'

더벨 이상균 기자 | 2010.07.02 10:06

분양상황 따라 워크아웃 졸업 시기도 판가름

더벨|이 기사는 07월01일(18:0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티맥스소프트(이하 티맥스)가 기업 재무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이 회사의 회생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시각이 엇갈리고 있지만 기술력이 있는 만큼 일시적인 자금경색에서 탈피해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티맥스 회생 여부는 △판교에듀파크 분양 △티맥스코어 대여금 회수 △부실사업 정리 등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부채 600억원 수준까지 낮아질 듯

티맥스의 유동성 부채는 109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오는 8월 착공할 예정인 판교우림더블유시티에 315억원이 잡혀 있다. 티맥스는 판교에듀파크라는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판교에 지하3층~지상9층, 연면적 6만 2444m² 규모의 건물을 세울 예정이다. 판교에듀파크 지분율은 티맥스 46.49%, 우림건설 48.51%, 우석학원 5% 등이다.

티맥스 관계자는 “판교우림더블유시티가 착공에 들어가면 티맥스에 잡혀있던 부채 315억원이 판교에듀파크로 이전된다”며 “공사비 명목으로 투입된 90억원도 티맥스의 몫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티맥스의 부채는 685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판교우림더블유시티는 지난해 12월부터 분양에 들어가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분양 상황에 따라 그동안 티맥스가 투입한 장기대여금 299억원중 상당액도 회수될 전망이다.

지난 6월초 티맥스코어가 삼성SDS에 매각되면서 티맥스가 티맥스코어에 대여한 금액도 들어올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80억원 규모의 OS(운용체제) 개발 비용이 티맥스에 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대연 티맥스 회장의 추가적인 사재출연이나 티맥스코어 매각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박 회장은 티맥스코어의 최대주주다. 삼성SDS가 티맥스코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를 취했기 때문에 박 회장은 매각대금을 받지 못했다.

◇미들웨어·DB 사업만 존속

결국 티맥스의 부채는 600억원 초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가장 급한 것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빌린 단기차입금 732억원이다. 일단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3개월간의 상환유예기간이 주어지고 이자율도 낮아지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티맥스의 단기차입금 이자율은 대부분 7~9%대를 형성하고 있다.

워크아웃 이후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기다리고 있다. 티맥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SI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300여명의 임직원을 퇴사시켰다. 논란이 됐던 OS사업은 티맥스코어 매각으로 사실상 접었다고 볼 수 있다.

티맥스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미들웨어 사업과 DB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맥스의 미들웨어 사업은 7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현금박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DB사업 역시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국내시장 점유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티맥스가 무리한 사업 확장만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부채도 빠른 시일 내에 갚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경영진의 회생 의지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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