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이번엔 엔진 결함…'안전불감증' 도마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7.01 16:24

렉서스 7개 모델 포함 27만대 결함… 신뢰 회복 불투명

대량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렀던 토요타가 이번엔 렉서스 등 최고급 모델 차량의 엔진 결함이 확인되며 안전과 품질 관리에 또 허점을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1일 렉서스 LS, GS, IS 모델 7종과 세단 '크라운'이 시동이 꺼지는 결함을 갖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팔린 대상 차량은 27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대변인은 주행중 엔진 벨브가 잠기는 현상이 발생해 조사중이라고 확인했다.

닛케이는 토요타가 엔진 결함이 발견된 렉서스 LS460 세단 등 최신 모델 수만대를 리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제 차량들은 엔진 결함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시동이 꺼질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사고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타카다 사토루 TIW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만약 토요타가 결함 모델들의 리콜을 결정한다면 소비자들의 토요타 브랜드 회피 우려는 잠재적 리콜 비용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토요타 차량의 안전문제는 지난해 연말 800여만대가 넘는 대량 리콜 사태와 회사측의 거듭된 사과와 철저한 품질 개선 약속에도 불구,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달 25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낸 서신을 통해 연료 누출 결함이 있는 신형 렉서스 하이브리드 HS250h의 시판을 중단하고 기판매된 1만7000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또 4월에는 렉서스 GX46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전복 가능성으로 판매가 중단된후 약 1만3000대가 리콜 조치됐다. 특히 당시 대량리콜사태에도 불구, 토요타 품질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던 미 자동차전문 컨슈머리포트가 먼저 GX460의 전복 우려를 제기하며 소비자에게 '사지 말 것'을 권고해 토요타의 신뢰에 타격을 가했다. 이어 5월에는 핸들 결함이 있는 렉서스 4개 차종 1만1500대가 리콜됐다.

한편 토요타는 지난해 연말 거듭된 급가속 의혹속에 페달 결함을 이유로 전세계에서 80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하며 세계 자동차 1위 업체로서 뽐내던 '안전 신화' 명성에 금이 갔다. 더우기 페달 결함 대신 이보다 가벼운 시트 문제로 리콜 사유를 축소내지 은폐시키려는 것으로 드러나 회사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마저 불거졌다.

이후 진상조사에 나선 미 교통당국과 의회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직접 증인 출석한 청문회 등을 3차례 진행했고 토요타 안전문제에 대한 미 교통당국의 조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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