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해외부동산 의혹' 효성 조현준 사장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07.01 11:20
미국 부동산을 불법 취득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함윤근)는 1일 조 사장을 불러 지난 2002년 로스앤젤레스 저택을 구입한 경위와 구입자금의 출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 건과 관련해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검찰은 지난해부터 효성 일가의 로스앤젤레스 소재 450만 달러 짜리 주택과 콘도 등 기존에 제기된 5건의 의혹을 포함해 모두 7건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02년 8월 효성 아메리카의 법인 계좌에서 돈을 빼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빌라를 구입하는데 일부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효성 아메리카 자금을 잠깐 빌렸다가 되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조 사장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사자금을 임의로 빼내 부동산을 취득했을 경우 나중에 이를 갚았더라도 횡령죄가 성립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07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소재 발렌시아 빌라 두 세대의 지분 12.5%를 취득한 뒤 취득금액 가운데 85만 달러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와 관련해서는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부동산 취득에 효성 법인 자금이 쓰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에 사법공조를 요청,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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