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동진'서 '해변골프'에 빠져보세요

머니투데이 웨이하이(중국)=김종석 기자 | 2010.07.02 11:07

청정도시 中웨이하이 '리솜골프리조트 웨이하이'


- 인천공항서 45분거리 인접, 장보고CC인수 리노베이션
- 항아리벙커·다양한 해저드, 단조로울 코스에 재미 더해


▲ 18홀 전체에서 바다가 보이는 리솜골프리조트 웨이하이

UN이 정한 살기 좋은 도시 웨이하이(威海). 청정도시로도 불리는 이곳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4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제주도보다도 가까운 거리다. 중국 최동쪽에 위치한 산동시, 그 중에서도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 바로 웨이하이다.

인근의 옌타이, 칭따오는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그에 비해 웨이하이는 아직 모르는 한국인들도 많이 있다. 이곳은 중국인들에게도 휴양지로써 인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중국의 정동진으로 불리는 성산두는 연간 350만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리솜리조트 그룹은 2009년 7월 이곳에 '리솜골프리조트 웨이하이'를 오픈했다. 국내에 안면도 오션캐슬, 덕산 스파캐슬 등을 운영하는 리솜리조트는 회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골프장을 개장키로 했다. 이때 마침 리솜 회장의 지인이 웨이하이의 장보고CC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골프장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리솜에 인수를 제안했고 리솜이 이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장보고CC를 인수한 리솜은 대대족인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게 된다. 먼저 안락함을 주기 위해 코스 주변에 수목을 식재했다. 그리고 특색 없던 벙커를 개조했다. 특히, 18번 홀의 항아리 벙커는 한 번 빠지면 쉽게 나올 수 없도록 했다. 길이가 짧아 밋밋했던 코스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 것이다.

리솜골프리조트 웨이하이의 가장 큰 특징은 18홀 전 홀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것이다.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오른쪽으로 해수욕장이 자리해 수영과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코스 안으로는 갈매기들이 날아다녀, 필드에 섰지만 마치 해변에서 골프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코스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라운드를 해보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거리가 짧은 대신 코스 곳곳에 다양한 해저드를 숨겨 놓았다. 장미가 아름다워 움켜쥐려하다 가시에 찔리는 것처럼 쉽게 보고 플레이 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리솜골프리조트 웨이하이의 장점은 온대해양성 기후를 꼽을 수 있다. 삼면이 바다에 접해있는 이곳은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포근해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하다. 습도가 없어 시원하고 땀이 나지 않는다. 또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우천으로 라운드가 취소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내장객 중 97%가 한국인으로 이곳의 직원들과 캐디들은 간단한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다. 4명의 한국인 간부가 본사에서 파견되어 직원들을 관리하고 교육하고 있다. 회원 전용 골프장인 만큼 에티켓에 신경 쓰고 있다.

외국에 나가면 다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이 있고 서로 어느정도 묵인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리솜은 정해진 룰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고 있다. 아무리 외국이지만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라운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처음엔 까다로운 룰 적용에 반발도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회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대신 운영진들도 한국의 덕산 스파캐슬과 동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년 중국인 모범사원 8명을 선발해 서울(덕산)로 연수를 보내고 있다.

▲ 9월 1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부티크호텔

장보고CC를 인수하여 운영한지 1년을 맞이한 리솜골프리조트 웨이하이는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 9월엔 코스 안에 부티크호텔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더 나아가 리솜리조트 그룹은 제천에 자연지형을 그대로 보존한 국내 최초의 힐링리조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예산군에 스파캐슬CC 착공에 들어가고, 필리핀에도 복합리조트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서비스 부문 KS인증을 획득한 리솜리조트가 이제 글로벌 명품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예약 및 문의 : (02)56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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