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유동성, 단기물로 질서 있게 이전될 것"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07.01 07:40
유럽중앙은행(ECB)의 1년 물 긴급 대출프로그램 종료 이후 유동성이 질서 있게 이전될 것이라고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한 컨퍼런스에서 "3개월 물 대출 수요가 시장 예상보다 적었다"고 평가하며 "3개월 물 대출과 1일 실시될 6일물 대출이 유동성의 정상적이고 질서 있는 이행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주장했다.

ECB는 금융위기 가운데 시행했던 긴급 정책들을 정상적인 통화 정책으로 복구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년 물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유럽 은행들이 1일까지 ECB에 갚아야 하는 12개월 만기 대출액은 4420억 유로로 ECB가 역내 금융시스템에 공급한 유동성의 절반에 해당된다.


ECB는 은행들의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30일 3개월 물 무제한 대출을 실시했는데 이 수요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ECB가 30일 밝힌 3개월 물 대출 수요가 1319억유로(1615억달러)에 그치며 업계 예상치 2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한편 트리셰 총재는 ECB의 커버드 본드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됐음을 재확인했다. ECB는 지난해 5월 역내 금융권 유동성 공급을 위해 600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 본드 매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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