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상반기 결산] 상반기 위너는 美 국채 투자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06.30 15:07
올해 2분기 들어 뚜렷해진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투자자와 주식 투자자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29일 CRT 캐피탈에 따르면 4월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를 보유했던 투자자들은 4%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가 10% 이상 하락하며 2009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낸 것과 대조적이다.

29일(현지시간)에는 6월 미국 소비자기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2년 만기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로 움직임)이 역대 최저점인 0.59%를 기록, 2008년 12월의 역대 최저점인 0.6%선을 이탈했다.

모기지 등 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2.95%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밑돌았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3.94%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저점을 기록했다.

2년, 10년,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달 전 각각 0.77%, 3.30%, 4.05%였다.

하반기 국채 랠리 전망은 고용시장을 비롯한 미 경제 회복 속도, 인플레이션,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좌우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눈에 띄는 미 국채 랠리에 대해 "주식과 미 국채의 대조적인 투자 수익률은 많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며 이들로 하여금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릭 클링먼 BNP 파리바 매니징 디렉터는 "고용지표가 국채 랠리 지속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며 "민간 부문 고용 증가세가 지지부진할 경우 국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톰 디갈로마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미 국채 트레이딩 대표 역시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세가 지금 보다 강화될 지 여부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4월에 우리가 전망했던 4%의 경제성장률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할 것"이라 밝혔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점은 인플레 기대에 크게 의존하는 장기 국채의 랠리를 뒷받침 한다.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가치는 하락하는데 4월 말 2.5%(연율)였던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이 29일에는 2%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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