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 인상 내년에나..출구전략 늦춘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06.30 14:42

신화통신 "선행지표에서 성장 둔화 감지"

중국이 출구전략 이행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안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미 컨퍼런스보드가 중국의 경기 선행지수를 대폭 하향해 성장둔화 우려를 고조시킨 가운데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재정면 톱기사를 통해 "하반기 인민은행이 긴축정책을 추진할 여지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공격적 긴축책 추진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이후 유럽위기 심화로 중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수출이 향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국내경기와 관련, "선행 지표에서 부분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조짐이 감지된다"라며 "국내 경기 불확실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는 전일 컨퍼런스보드의 전망과도 맥이 닿아있다.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 상승폭을 이전 발표 1.7%에서 0.3%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을 가리키는 지표로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특히 선행지수 구성항목 중 소비자기대지수와 신규 수출주문 둔화가 두드러져 유럽 악재에 따른 수출 부진과 그동안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가 향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강하게 감지된다. 4월 소비자기대지수와 신규 수출주문은 각각 전월대비 1.4p, 1.27p 하락했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중국이 출구전략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의견이 늘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왕칭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금리인상은 한 차례 이상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중국 기준금리 전망을 "2010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조정했다.

경제 성장 둔화에 위안화 절상 효과까지 겹쳐 금리인상이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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