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기술수출 전문업체 설립…세계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0.06.30 11:55

세계적 엔지니어링 업체 美KBR과 기술·마케팅 합작사 설립

SK에너지가 세계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과 손잡고 기술 수출에 본격 나선다.

SK에너지는 30일 싱가포르에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과 티모시 찰랜드 KBR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 및 마케팅 전문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대표 구자영, www.skenergy.com)는 30일 싱가포르에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 티모시 찰랜드(Timothy Challand) 美KBR(Kellogg Brown & Root)社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술 및 마케팅 전문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섭 원장(사진 왼쪽)과 티모시 찰랜드 사장(사진 오른쪽)이 합작회사 출범을 축하하는 기념패를 들고 있다.

SK에너지와 KBR이 각각 50대 50의 지분참여로 새롭게 출범하는 'SK-KBR 테크놀로지'는 화학공정 분야의 기술을 수출하는 전문회사로 SK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KBR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의 석유화학 업체에 판매하게 된다.

SK-KBR 테크놀로지는 우선 SK에너지가 개발한 기술 중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은 △트랜스알킬화공정(ATA) △올레핀·파라핀 흡착분리공정(Ole-SIV) △선택적 촉매수소화 공정(C4 Acetylene Converter)에 대해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앞으로 기술개발 및 시장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기술수출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R은 정유와 석유화학, 가스, 석탄 등 에너지 분야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전 세계 9곳의 지사와 임직원 5만7000여명을 보유한 기술 라이센싱 및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다. 세계 최초로 촉매를 활용한 중질유 분해시설인 고도화설비(FCC) 기술을 개발해 전세계에 기술 라이센싱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프타 유동층 촉매분해 공정 기술(ACO)의 엔지니어링을 맡으면서 SK에너지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4월 합작사 설립을 제안해왔으며, 이번에 양사의 전략적 제휴를 한 단계 발전시켜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김 원장은 "이번 합작사 설립은 SK에너지의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 수출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석유화학 플랜트는 특성상 한번 건설되면, 장기간 운전하기 때문에 기술의 특수성뿐만 아니라 품질을 확실하게 보장해야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합작사 설립이 향후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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