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당국, 州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 논의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06.30 10:31
독일 정부가 금융시스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주 소유은행(란데스방크)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공개 여부를 논의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와 독일 금융감독위원회(BaFin)가 30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이먼 모건 MF 글로벌 증권 애널리스트는 "란데스방크를 제외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는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진짜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상장 금융기업과 비상장 금융기업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란데스방크는 주 정부와 저축은행 그룹이 소유한 은행으로,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대출 손실과 자산상각 규모가 3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란데스방크는 지난해 말 기준 독일 은행권이 실시한 기업대출의 17.5%를 설명할 정도로 독일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도이치은행, 코메르츠 은행 등 대형 상업은행들의 대출 비중이 11.9% 수준이다.

한편 독일 62개 란데스방크가 소속된 독일 공공은행연합 측은 개별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에 반대하며 란데스방크 전체의 결과만을 공개하라고 요구 중이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 17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역내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다음 달 말 이전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에 따르면 유럽금융감독위원회(CEBS)가 1차적으로 공개하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는 역내 대형 은행 25개가 포함될 전망이다. 독일은행들로는 도이치은행, 코메르츠은행, 바이에른 란데스방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테스트에는 국가 부도 위기 관련 시나리오가 제외되고 경기 하강 시나리오만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에 불충분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의 당시 "그리스의 상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진 이후 투명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스트레스테스트 공개를 지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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