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라 리가 '빅3' 중 가장 먼저 짐싸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06.30 08:02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빅3' 중 가장 먼저 남아공월드컵을 마무리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30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다비드 비야(29. 바르셀로나)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석패했다.

2006독일월드컵 4강에 이어 이번에는 내심 우승까지 노렸던 포르투갈은 이베리아반도 라이벌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남아공월드컵을 종료했다.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 카카(28.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라 리가 '빅3'에 꼽히는 호날두도 4경기 통틀어 1골, 1도움의 초라한 성적을 받은 채 짐을 싸게 됐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누비며 스페인의 수비수들을 괴롭혔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진했다. 전반에 나온 무회전 프리킥이 호날두의 존재를 확인해 주는 거의 유일한 장면이었다.

아르헨티나의 8강을 이끌고 있는 메시가 4도움, 브라질의 카카가 3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호날두는 인상적인 플레이에 비해 기록 면에서 너무 초라했다.

그나마 기록한 골과 도움도 모두 7-0으로 대승을 거둔 북한전에서 승부가 사실상 가려진 이후에 나온 것이다.


호날두는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모습을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어갔다.

2009~2010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데뷔 첫 해 29경기에서 26골로 득점 3위에 오르며 진가를 입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뽑아내며 세계 최고 몸값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북한전에서 나온 골은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약 16개월 만에 기록한 것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4강까지 진출했던 2006독일월드컵에서도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1골은 이란과의 조별리그에서 넣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호날두의 남아공월드컵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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