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등급 건설사들 운명은?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0.06.29 17:56

D등급 7곳 중 5곳이 부도·법정관리중…성지건설, 법정관리 개시 결정

지난 25일 발표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퇴출·법정관리 대상으로 분류된 성지건설에 대해 법원이 재산 보전 결정을 내린 가운데 다른 D등급 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등급으로 분류된 기업은 성지건설 금광기업 금광건업 풍성주택 진성토건 남진건설 대선건설 등 7곳. 이들 기업 중 성지건설을 포함한 5곳이 이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이거나 최종 부도로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 이번 평가 결과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업체는 두 곳에 불과하다.

◇D등급 7곳 중 5곳이 부도 혹은 법정관리 업체
성지건설은 지난 28일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법원에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으며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29일 성지건설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성지건설은 법원의 허가없이 재산처분이나 채무변제를 할 수 없고 채권자의 가압류나 가처분, 강제집행도 금지된다. 재판부는 대표자 심문과 현장검증 등을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성지건설이 신용평가 D등급으로 분류된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긴 했지만 이미 D등급 업체 상당수가 법정관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역 건설업체인 금광기업은 지난 4월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5월말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렸다.


남진건설은 모기업인 남양건설과 함께 법정관리 중이다. 남양건설은 지난 4월말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남진건설은 이보다 한달여 뒤인 이달 9일에 법정관리가 개시됐다.

풍성주택은 지난 5월 최종 부도 처리된 뒤 지난 10일 법정관리가 시작됐다. 인천 지역의 대표적 건설사인 진성토건은 이달 초 최종 부도를 맞았고 현재 법정관리 신청을 검토 중이다.

◇대선건설 "방안 검토중", 금광건업 "할 말 없다"
반면 대선건설은 D등급 분류와 관련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건설 관계자는 "대출 내용을 살펴보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거나 어음을 발행했던 것이 아니라 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은 것이었다"며 "이와 관련해 상계처리 혹은 증자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선건설은 시공능력 1672위 업체로 1600위권 회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금광건업은 "신용위험평가와 련해 공식적으로 할 이 없다"며 D등급 분류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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