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내일 입장 표명…거취 언급 '주목'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6.29 17:45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30일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총리실 관계자가 29일 밝혔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된 29일 국무회의 주재와 제2연평해전 기념식 참석, 세르비아 총리와의 회담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정 총리는 오후 4시부터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회의실에서 미르코 츠벳코비치 세르비아 총리와 회담을 갖던 중 세종시 수정 법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부결됐다는 소식을 직원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보고를 받은 뒤 표결 결과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회담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1시간여에 걸친 회담을 마친 후 회의실과 바로 연결된 문을 통해 집무실로 이동했다. 정 총리는 오후 7시부터는 츠벳코비치 총리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으로 초대해 환영만찬을 할 예정이다.


세종시 수정 법안 폐기로 정 총리의 국정 수행 능력이 약해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정 총리는 30일에는 외부 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청사에 머물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입장 발표 때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지난 27일 교회 예배를 보고 나오다 기자들을 만나 "(세종시 법안이 부결됐을 때) 책임을 지라고 하면 책임지겠다"고 밝히는 등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 총리가 그간의 부담을 털게 돼 오히려 국격제고와 공교육 개선 등 다른 국정 현안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표결로 정 총리가 부담을 덜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며 "정 총리가 세종시를 매듭짓고 다른 국정운영 과제 추진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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