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전산장애, 관리소홀이 원인?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06.29 11:42

"전산장애 원인 파악 중… 주말 끝난 월말이라 거래 집중"

KB국민은행이 모든 은행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전산장애를 일으킨 것을 두고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28일 전산장애로 오전 11시10분께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인터넷뱅킹과 폰뱅킹, 자동화기기(ATM)를 비롯 입·출금 등 전국 영업점의 창구거래가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KB국민은행측은 전산장애 추정 원인에 대해 "주말이 끝난 월말이다 보니 거래가 집중돼 분산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월말과 분기말이 겹치는 6월 말에는 평상시보다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은행에서는 평소 가동하던 기기보다 많은 시스템을 가동해 이른바 '분산처리'를 한다. 이 과정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금융 감독 당국에 장애사고 추정원인과 관련해 "로그데이터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장애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월말이나 연말 등 거래가 많이 일어날 때 로그데이터가 많이 쌓일 것에 대비해 미리 시스템 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과부하로 인한 장애 사고는 결국 관리상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사고 원인을 파악 중에 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사고 재발방지책을 철저히 세우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전산장애는 해킹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 측은 "현재 로그데이터를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보내 장애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며 "정확하게 언제까지 원인 규명이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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