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한선교·김성식도…與 당권 레이스 후끈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6.28 15:24

막판 교통정리 될까

한나라당 재선 이성헌·한선교 의원과 초선의 김성식 의원이 28일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과 당내 인사가 모두 11명으로 늘면서 치열한 당권 경쟁이 예상된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재창출의 희망은 박근혜"라며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와 함께 당의 대화합을 이루고 2012년 정권재창출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천막당사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당을 청와대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데 일조했던 분들은 자숙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고 청와대와 대등하게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원 동지를 주인으로 모시고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당원들의 뜻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친박계인 한 의원도 출마회견을 갖고 "지금 한나라당에는 천막당사 정신이 사라지고 껍데기만 있을 뿐"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대국민약속 실천백서' 발간 뒤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것부터 챙겨 정책정당으로서의 한나라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초선 쇄신모임의 리더격인 김 의원은 "극심해진 계파갈등, 청와대가 밀어붙이는 일방적 당청 관계 등을 바로잡는 한나라당 재창조가 필요하다"며 "친이·친박당으로는 안되고 초계파적으로 소통하고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와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막고 인사 대탕평도 요구하겠다"며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출마에 구상찬·권영진·김성태·박상은·박영아·배영식·신성범·이진복·정태근·주광덕·홍정욱 의원 등 초선의원 11명은 공동명의의 편지를 작성해 김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계파간 후보가 난립하면서 당 일각에선 다음달 5일 후보등록 전까지 '교통정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표가 분산돼 역대 최저 득표율을 얻는 당 대표가 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친이(친이명박)계에선 4선의 안상수·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재선의 정두언 의원,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의 연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세력에서 다소 밀리는 친박계에서도 득표력을 높이기 위해 29일 출마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3선의 서병수 의원과 재선의 이성헌·이혜훈·주성영·한선교 의원 등이 물밑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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