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전산마비로 2시간 넘게 혼란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0.06.28 13:59

(종합)인터넷·폰뱅킹, 자동화 기기 장애..창구업무까지 올스톱

28일 KB국민은행의 모든 업무가 전산장애로 일시 중단되는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오전 11시10분께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전산업무 장애로 인해 인터넷 뱅킹과 폰뱅킹, 자동화기기(ATM) 등은 물론 창구거래를 통한 입·출금 업무 등 모든 은행 업무가 마비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주말이 끝난 월말이다 보니 거래가 집중돼 분산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좀 발생했다"며 "오후 1시께 시스템이 복구돼 1시30분부터 모든 거래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전산망 장애로 모든 은행 업무가 마비되자 고객들이 2시간 30분여 동안 은행 업무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창구를 찾은 고객들도 은행 업무를 보지 못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후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하려던 김모씨(28)는 "지난 2월에 전산장애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있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정확성이 생명인 은행에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월16일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마이스타'(My Star)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수차례 전산 시스템 마비를 일으켰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가동 첫 날인 2월일부터 일부 영업점에서 입금거래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17, 19일에도 전산 시스템이 일시 마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과정에 있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전산장애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기간에 발생될 수 있었던 문제점들이며 이번 건은 차세대 시스템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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