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오전 11시10분께부터 오후 12시55분 현재까지 전산업무 장애로 인해 인터넷 뱅킹과 폰뱅킹, 자동화기기(ATM) 등은 물론 창구거래를 통한 입·출금 업무 등 모든 은행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주말이 끝난 월말이다 보니 거래가 집중돼 분산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전산을 복구 중이며 오후 1시10분 정도에 거래가 정상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월16일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마이스타'(My Star)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수차례 전산 시스템 마비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과정에 있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전산장애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기간에 발생될 수 있었던 문제점들이며 이번 건은 차세대 시스템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후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하려던 김모씨(28)는 "지난 2월에 전산장애 때문에 애를 먹은 적이 있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정확성이 생명인 은행에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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