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성신여대 재학생 60명.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4박 15일 일정으로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부터 강원도 고성통일전망대까지 동서 약 320킬로미터를 걸어서 횡단한다.
'나라사랑, 학교사랑 성신대장정'으로 명명된 이번 국토순례는 학생들이 6·25 전쟁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극기체험을 통해 공통체 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 대학 본부 측이 기획했다. 순례단에는 미국 뉴욕시립 리만대학에서 온 외국인유학생 2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발대식에 이어 지난 19일 교내 체육관에서 하루 야외 숙영훈련을 한 뒤 휴전선 대장정에 올랐다. 오전 6시에 기상해 오후 9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식사시간과 저녁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50분 행군, 10분 휴식을 계속 반복한다.
학생들은 연천, 철원, 화천 등을 통과하며 노동당사, 승리전망대, 평화의댐, 땅굴 등 안보 관련 유적지를 견학하고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화천에 위치한 육군 사단에 입소해 평화의댐, 세계평화의종 견학, 전투전적비 참배, 안보교육, 화력시범, 장비견학 등 병영체험도 진행했다.
대학 측은 나라사랑의 의미에 즐거움도 곁들이기 위해 순례 기간 중 △부모님과의 상봉 △총장님 깜짝 방문 바베큐 파티 △복불복 게임을 통한 구간 점프 △물집왕 선발대회 등 각종 이벤트도 준비했다. 내달 3일 해단식에는 음대 기악과의 협조를 얻어 참가 학생들의 부모님들과 함께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이번 국토대장정 및 병영체험이 학생들에게 역사관 확립과 공동체의식 함양은 물론 극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나도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부여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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