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김씨 진술 거부…한 前총리 2차 소환 통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06.25 17:35

한 전 총리 측에 28일 출석 요구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25일 검찰에 소환된 한 전 총리의 최측근 김모씨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김씨가 인적사항을 포함해 자신과 관련된 혐의 등에 대한 진술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며 "김씨를 일단 귀가시킨 뒤 향후 조사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경기도 고양의 건설시행사인 H사 대표 한모(49·구속수감)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었다. 앞서 김씨는 한씨로부터 경선자금 용도로 3억원을 받았다 2억원은 돌려주고 1억원은 보관 중이며 한 전 총리는 돈을 빌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지난 2007년 6∼10월 한씨에게 3차례에 걸쳐 현금과 달러 등 9억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한 전 총리의 '집사' 역할을 해온 김씨가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출석 요구에 불응한 한 전 총리와 한 전 총리의 동생에게 다음 주 월요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김주현 3차장검사는 한 전 총리의 소환 불응에 대해 "정상적으로 진행된 수사인데 소환에 응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한 전 총리 본인의 소명을 들어야 할 부분도 있고 본인의 직접적인 소명을 듣지 않으면 정리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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