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망은 골드만이 최고?

머니투데이 박성희 권화순 기자 | 2010.06.25 09:38

JP모간은 "16강 어려울 것" 예측 틀려

올해 월드컵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중에 골드만삭스의 예견력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달 월드컵을 앞두고 내놓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B조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함께 16강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8강 진출 역시 가능하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 반론의 여지없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며 "박지성, 박주영 등 유럽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이 팀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붉은 악마'로 대표되는 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최근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저력이 시너지를 내 한국을 만만히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일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더 가능성이 높지만)한국도 16강에 갈 좋은 기회이며, 운이 좋다면 8강까지도 갈 수 있다"고 돼있다.(푸른 부분)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한국 우승확률은 0.76%로 전체 32개 팀 가운데 22위다.

UBS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29%로 봤다. 본선 진출 32개국 중 16강 진출 확률을 제시한 20개 국가 가운데 파라과이와 함께 가장 낮지만 그래도 한국을 16강 진출 가능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JP모간은 "B조에 속한 국가 중 한국의 우승확률이 가장 낮다"며 "16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을 두고 JP모간의 예견력이 가장 형편없던 셈이다.

이들 전망의 정확성은 앞으로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가려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브라질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브라질의 우승확률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순위와 다양한 승률 모델을 보유한 도박업자들 배당률을 조합한 결과 13.76%로 나타났다.


이어 스페인(10.46%), 독일(9.4%), 잉글랜드(9.38%), 아르헨티나(9.08%), 네덜란드(7.07%) 순이다.

UBS는 4강 진출 가능국으로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우루과이, 포르투갈, 칠레를 꼽았다. 한국의 16강 적수 우루과이의 4강 진출 가능성은 14%로 12개 국가 중에서 10위다.

우승 후보로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잉글랜드 순서로 거론했다. 이 중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JP모간은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8강에서 네덜란드를 누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이 4강 진출팀으로 꼽은 나라는 잉글랜드, 스페인,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이다. 슬로베니아는 이미 잉글랜드에게 패해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UBS는 월드컵 참가국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베스트 11 선정하고 4-4-2 포메이션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를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꼽았다. 또 다른 공격수로는 미국의 게임개발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를 선정했다.

UBS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그룹으로 1분기에 경쟁사에 비해 실적이 좋았고, 새로운 스마트폰이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UBS는 지난 4월 4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보다 58% 오른 12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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