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 시행 노사관계 기상도, 자동차만 '흐림'

머니투데이 산업부  | 2010.06.25 09:41
노조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 시행을 앞두고 산업별 명암(明暗)이 나눠지고 있다. 대표적 강성 노조가 주축인 자동차 업계는 '비상이' 걸린 반면 다른 업종에선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타임오프제 시행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는 노사 양측이 원만한 합의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인 기아자동차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금속노조의 전면파업 일정에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반면 LG전자는 노사 양측이 대화를 통해 이달 말까지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영기 LG전자 부사장과 박준수 노조 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조만간 노사 워크샵을 갖고 노조 전임자수를 포함해 현안에 대한 협상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화업계의 경우도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은 "아예 해당되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 등 화학업계는 "전임자 수를 줄여야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노사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계열사 가운데 ㈜한화와 한화케미칼, 대한생명 등이 대상인 한화그룹은 "전임 인원 축소, 노조운영비 지원 금지 등 일부 쟁점 사항에 대해 노사 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개정 노동법이 정하는 원칙에 따라 그간의 불합리한 노조 전임 관행을 타파하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 대형 사업장인 대우조선해양의 파업 동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조선업계는 각 회사별로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62명의 노조지도부가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나 조업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 대우조선 노사는 내달 예정된 금속노조 차원의 총파업 이전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조합원들이 파업에 대거 동참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대우조선 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STX 등은 이번 타임오프 도입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중공업은 적용대상 기업이 아니며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민주노총을 탈퇴한 후, 민주노총과 거리를 둬 왔다. STX조선해양 역시 진해조선소가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 인만큼 파업 움직임에는 동참하겠지만 전면적인 총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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