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BS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0.54%)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 가까이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다가 후반에 상승폭을 줄였다.
SBS미디어홀딩스도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결국 6.40%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SBS콘텐츠허브는 7.53% 급락했다.
한국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월드컵 단독 중계를 하고 있는 SBS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한화증권은 SBS가 122억원의 추가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과잉 열기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 후반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SBS 그룹 주들이 일제히 약세로 전환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가들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SBS홀딩스 주가가 과하게 움직였다"면서 "월드컵은 일시적인 이벤트인 만큼, 단기적인 모멘텀을 갖고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해도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KBS 수신료 인상, 민영미디어랩 도입 등의 요인에 주목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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