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이야깃거리가 경쟁력이다

머니투데이 송우영 월간 외식경영 | 2010.06.23 21:30

한스타일 경쟁력, 업소 고유의 스토리 속에 녹여내야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대로 된 이야깃거리를 찾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매개체가 필요하다.

드라마‘대장금’이 해외에서 이슈가 되면서 덩달아 한국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니즈가 늘었다고 한다. 모니터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진 한식과 그 차림새, 조리도구, 그릇, 상, 한복 등은 외국인들이 보기에 무척이나 낯선 문화였을 터다.

김해에 있는 추어탕전문점 <안채>에서는 식사를 하는 홀 안에 가마솥을 두어 거기서 밥을 짓고 누룽지를 끓여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충무로에 있는 <오모리 김치찌개>에서는 김치와 누룽지를 셀프로 제공하고 있는데 장독대와 가마솥을 활용하고 있다. 유독 일본인 방문객이 많아 자연스럽게 한국 식문화와 정서가 전달되고 있다.

가마솥밥은 맛도 맛이지만 연령대가 있는 고객에게는 어머니의 손맛과 향수를, 젊은 층과 외국인들에게는 호기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정식당 <노랑저고리>에 전시해둔 꽃가마는 매장의 콘셉트를 잘 표현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켜 이야깃거리가 된다. 업소마다 고유의 이야기는 어떤 홍보보다 기억에 오래남고 꾸준히 회자된다. 결국 이야깃거리는 업소 경쟁력이다.

한국의 전통 정서와 이야기가 스민 공간 (주)이야기있는외식공간

◇ 한국 전통 색감을 입힌 공간 연출

(주)이야기있는외식공간은 회사명 그대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의 매장에 상차림은 물론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꾸미고 있다. 그 중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정식전문점 <노랑저고리>와 보리밥전문점<사월에보리밥>은 특히 공간에서 한국의 정서가 그대로 드러난다.

먼저 <노랑저고리>는 입구에서부터 색동 페브릭으로 파사드를 대신하여 한국의 전통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강남 도심 한복판 5층 건물 내부를 한옥 분위기로 연출하고 주 콘셉트인 노랑저고리를 입고 상을 차리던 새댁의 정성어린 음식을 공간에서 표현하고 있는데 입구는 한옥의 큰 대문을 연상시킨다. 입구에는 장독대가 있고, 노랑저고리를 걸어두었다.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살려 한옥의 앞마당과 뒤뜰, 사랑채와 복층인 2층은 누각으로 공간을 꾸몄다. 파티션 대신 기와가 있는 담장을 만들었고 기둥의 주련마다 새댁의 일기를 써서 붙였다. 마당에는 평상을 넓게 펼친 듯한 모습이다.

◇ 전통 한옥 재현으로 업소 콘셉트 살려

룸의 창호문의 격자무늬는 한국적 분위기를 상징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곳곳에 전통 가마 등의 생활골동품을 전시하고 노랑저고리를 상징적으로 걸어둠으로써 식사하는 내내 정갈하고 단아하게 차려내는 식사에서 한국적 정서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짙은 고동색으로 마감한 식탁과 의자는 소반의 색감을 닮아있다.

<사월에보리밥>은 한스타일을 조금더 모던하고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오방색을 기본 색감으로 곡물이나 열매 등을 소재로 하여 전통 조각보 디자인 또는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을 닮은 선으로 벽면을 꾸며 자연친화적인 웰빙 느낌을 강조했다.

보리밭을 그린 화폭, 전통 탈을 걸어두어 한국의 자연과 민속적 이미지를 덧입혔다. 특히 전통자개를 오려붙여 만든 자개로 마감한 벽은 <사월에보리밥>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매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평상에 깔린 돗자리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자연적인 소재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문의 (02)3486-1661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_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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