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미국시장서 먼저 선보일 예정인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가 당초 발표한 것보다 다소 상승하고 대략적인 예상 판매가격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존 크래프칙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개발은 현재 최종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연료효율이 기존 발표한 16.5km/ℓ(39mpg)에서 다소 상승한 17km/ℓ(40mpg)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미국시장서 판매중인 중형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의 연비(고속도로 주행기준)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뉴욕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당시 연비가 고속도로 주행기준 16.5km/ℓ(39mpg), 도심주행 15.7km/ℓ(37mpg), 통합연비 16.1km(38mpg)였다. 하지만 오는 10월부터 판매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양산형 모델은 이보다 평균 1mpg(약 0.425km)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같은 중형급 경쟁 하이브리드모델인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4.5km/ℓ, 34mpg)와 2010년형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16.5km/ℓ, 39mpg)의 연비를 능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연비를 1mpg 올려 40mpg(17km/ℓ)까지 끌어올린다면 경쟁이 치열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존 크래프칙 CEO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에 대해서도 "최저 2만6000달러(3091만원)서부터 최고 3만 달러(3567만원)까지 책정된 쏘나타 터보모델과 비슷한 가격수준이 될 것"이라고 처음으로 언급했다.
업계는 이 가격대에 대해 경쟁모델인 캠리 하이브리드(2만6150달러)와 퓨전 하이브리드(2만8000달러)의 가격(기본형기준)을 의식한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인 '2.4ℓ 쎄타Ⅱ 하이브리드 엔진'과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인 6단 자동변속기, 30kW급 전기모터 등이 장착됐다.
이기상 현대차 하이브리드 개발실장(상무)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쓰인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경쟁 모델에 장착된 것보다 20% 가볍다"며 "전반적으로 우리 시스템이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연료 효율성과 휘발유 가격에 민감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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