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한강 예술섬 사업의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국제지명초청설계경기에서 당선된 박승홍 건축가의 '춤'을 바탕으로 실시설계를 추진해 왔다.
예술섬 5만3665㎡ 부지에는 오페라극장(1751석), 심포니홀(2100석), 다목적극장(400석) 등 공연시설과 전망카페, 미술관, 전시관, 야외음악공원, 생태노을공원 등이 조성된다. 이들 건물의 총 연면적은 9만9102㎡로 915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건립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주요 조망점인 한강예술섬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 어느 곳에서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 2층, 지상 8층으로 건립되는 오페라극장은 오페라 공연 뿐 아니라 발레, 뮤지컬 공연도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극장 로비 전체 외벽은 투명유리로 만들어지며 세계 최고 수준의 회전무대와 입체음향 스피커가 설치될 예정이다.
심포니홀은 지상 8층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상주하게 된다. 지상 2층~7층까지 6개 층으로 구성된 다목적극장은 연극과 실내악, 마당극, 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행사장으로 사용된다.
한강예술섬은 한강의 수열 및 지열, 태양광 등을 활용, 전체 에너지의 21.7%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노들섬 개발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4년 서울시장 재임 때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2006년 국제 설계 경기대회에서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벨씨가 당선자로 선정됐으나 세부 설계안의 비용 산정을 둘러싸고 시와 갈등을 빚다 최종 계약 체결이 무산돼 설계작을 재공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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