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에 '방긋', 내기 승자들 기쁨 두배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0.06.23 09:53
23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로 기분 좋은 하루가 열린 가운데 또 다른 기쁨을 누리는 이들도 있다. 바로 한국-나이지리아 전을 두고 승부나 스코어 내기에 이긴 사람들이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팀의 경기 결과를 놓고 직장동료나 친구들 간에 몇 천원 이나 만 원 정도를 걸고 하는 내기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나이지리아 전을 앞두고는 대개 16강 진출의 염원을 담아 근소한 차의 승리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이 내기에서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실제로 한 회사의 내기에서는 20여명이 참여했지만 실제 이날 경기 결과대로 2대2 무승부에 건 이는 1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내기 승자의 예상 결과는 해외 축구 전문 사이트의 예상과는 다소 달랐다. 남아공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캐스트롤이 운영하는 축구 전문 사이트 캐스트롤풋볼닷컴(www.castrolfootball.com)이 21일 발표한 예측치를 보면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이길 확률은 30%로 예상한 반면 나이지리아가 승리할 확률은 35%로 점쳐졌었다. 양 팀이 비길 확률은 35%여서 비기거나 질 확률에 대한 예상이 더 많았던 것. 무승부를 예상한 경우라도 1대1이나 0대0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더 많아 2대2는 점치기 어려운 스코어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지난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결과가 거의 예상치 못 했던 스코어(1대4 패배)가 나오면서 내기에 건 돈이 이월된 경우도 많았다.

금융사 등 기업이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에 나선 경우도 있다. kdb생명은 나이지리아전 점수 예상 이벤트를 벌여서 정확히 맞춘 사람들 선착순 100명에게 주유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벌였다. 그 외에도 스코어를 정확히 예상한 이들 중 100명을 추첨해서 오는 25일 주유상품권을 추가 지급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kdb생명 이벤트에 응모한 이들 4만2982명 중 2대2 스코어를 예상한 이들은 1770명으로 선착순 100명 외에 167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하는 것이다. 응모한 이들 중 4.12%만 정확히 예측했을 정도로 2대2는 경우의 수 상으로도 쉽지 않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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