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정치인, 정치적 소견 피력 나쁘지 않다"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 2010.06.23 08:57
박희태 국회의장은 23일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 처리 여부와 관련,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적 소견을 국민과 역사 앞에 떳떳하게 밝히는 것은 그렇게 나쁜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여당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려는 기류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국회법 87조에 따르면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된 의안이라도 7일 이내에 의원 30인 이상이 요구하면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

그는 "국회에 그 의안이 상정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요점은 처리"라며 "상정만 되고 그대로 들어올 것 같으면 국회에 아무런 마찰도 안 생기고 국민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장 직권상정 여부와 관련, "법대로 하겠다. 법에 절차가 정해져 있으니 그 절차에 따라서 하면 된다"며 "아직 의원 30인이 본회의에 부의하게 해 달라고 요구한 일이 없고, 그게 올라올지도 모르는데 자꾸 묻는다면 나도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국회라는 것은 여야 당 대표의 합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잘 합의해서 국회를 잘 운영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월드컵 16강 진출로 국민적인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찬물 끼얹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여야 이견을 조율할 가능성과 관련, "내가 중재하지 않더라도 (김무성.박지원 원내대표) 두 분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국민이 걱정하는 것을 깨끗하게 해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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