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부결…연기군 주민들 “빨리 원안대로”

머니투데이 중앙일보  | 2010.06.23 07:42
일부선 “수정안 더 나은데”

세종시 신안(新案) 논란행정도시(세종시) 수정안이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부결되자 주민들은 빨리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행정도시 내 아파트 상가조합 이재형(연기군 남면) 조합장은 “주민들은 원안추진을 원한다. 행정도시 건설이 조속히 재개돼 주민들이 생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연기군 남면 양화리 임붕철(59) 이장도 “세종시를 둘러싼 지긋지긋한 논쟁을 그만두고 원안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는 “세종시 수정안은 6·2지방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다시 본회의에 회부하려고 하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세종시 입주 예정 기업들이 충북으로 올 수 있도록 유치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것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행정도시 주민생계·보상대책위원회 최봉식(55)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국가 백년대계 사업을 끝까지 추진했으면 좋겠다”며 “행정의 효율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원안보다는 수정안이 낫다”고 말했다. 행정도시 주택건설 참여 업체인 현대건설 강도성 팀장은 “도시가 성장하려면 행정부처보다는 기업이 와야 한다”며 “파급효과가 원안보다 더 큰 수정안이 추진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투자하려던 삼성·삼성·웅진·롯데 등은 입장을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지 저가 제공,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사라진다면 세종시에 공장·연구소를 설립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중앙일보 김방현 기자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