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주택 더블딥우려" 다우 149포인트↓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0.06.23 06:22
주택시장 더블 딥 우려가 고조되며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멕시코만 석유시추 금지조치와 관련 법원과 미 행정부가 엇박자를 낸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3%, 148.89포인트 빠진 1만293.5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1%, 17.89포인트 내린 1095.31로,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1.19%, 27.29포인트 떨어진 226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대지수는 모두 다시 지난해말 수준 밑으로 내려갔다.

◇주택경기 더블딥 우려..주택업종, 금융주 된서리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분위기로 출발했다 오전 10시 이후 5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뜻밖으로 크게 나쁘게 나오며 상승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매물은 오후 2시 이후 집중적으로 밀려들었다. 주택업종과 금융업종이 된서리를 맞으며 지수하락을 키웠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4월 연환산 579만채보다 2.2% 감소한 566만건이라고 밝혔다. 5월에는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로는 6% 가량 증가한 612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애 첫 주택구매에 대한 세제혜택 신청이 4월로 종료된 영향이지만 신규주택 착공 등 다른 지표에 이어 예상에 크게 못 미쳐 주택경기 더블딥 우려를 키웠다.

앞서 발표된 5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연환산 59만채로 예상 64만 8000채, 4월 65만채에 크게 밑돌았다. 5월 건축허가 역시 57만4000건으로 예상 62만5000건..4월 61만채를 하회했다.

해리스프라이빗은행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려고 한다"며 "주택시장에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있으므로 리스크 포지션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번 주 (금리 결정) 발표와 같은 다른 신호를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집하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오후 2시 이후 금융주와 주택업종이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필라델피아 하우징지수는 3.01% 폭락했다. 이중 템플 인랜드는 5.27% 빠졌다.

KBW 뱅크지수는 1.50%, 씨티그룹은 1.99%,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1.33% 내렸다.


◇법원-오바마행정부 액션에 석유주 오락가락

이날 석유관련주가 막판 낙폭을 키운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마틴 펠드만 연방판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한 멕시코만 6개월간 심해 석유시추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해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5월27일 심해 석유 시추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깊이 500피트 이상의 바다에서 석유시추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금지시켰다. 이같은 조치후 루이지애나 연안해 석유시추 및 탐사회사들은 그같은 규제를 해제해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대해 마틴 판사는 "연방정부가 내놓은 사실관계로는 방대한 범위에 걸쳐 석유시추를 금지해야할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말하자면 하나의 유정이 파손됐다고 해서 모든 석유시추를 금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시다.

이 소식후 석유관련주는 급등했다가 미연방정부가 즉각 항소할 뜻을 밝힌 후 도로 급락했다. 시추금지를 놓고 법원과 행정부가 기싸움 하는 모양새로 비치면서 규제관련 불확실성을 키우는 악재로 읽혔다.

이날 석유 시추관련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3.52%급락했다. 사고유정 지분 25%를 소유한 트랜스오션은 2.63% 내렸다. 석유정제업체인 셰브론은 2.27%. 미증시 시총 1위의 엑손모빌은 1.89% 하락마감했다.

◇잘나가는 애플, 다시 사상최고치 근접

이날 조정분위기속에서도 애플은 아이패드 판매 호조와 도이치은행의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애플은 1.36%, 3.68달러 오른 273.8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가 출시 80일만에 300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 팔린 e-북 리더기 숫자와 맞먹는 것이다. 이날 도이치은행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374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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