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가치'가 뭔가요?...알쏭달쏭 IFRS 용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6.24 08:09

[IFRS, 투자 포인트①]키워드로 본 IFRS

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는 2011년 사업연도 회계장부부터 전 상장사와 주요 금융회사들이 의무적으로 도입한다.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고 재무 및 손익 보고서 내용도 방대해 회계나 관련 용어를 잘 모르는 투자자라면 낭패감이 클 수 있다. 하지만 IFRS 필수 개념 몇가지를 익히고 관심있는 기업의 업종 특성과 재무적 이슈 등을 파악해 두면 기업 옥석 가리기가 더 쉬울 수 있다.

우선 주(主)재무제표는 연결재무제표가 된다. 연결재무제표는 두 회사가 밀접한 관련이 있을 때 실적을 합산해 기재한 장부다. 다만 합산할 때 두 회사 간 상호거래 부문은 상쇄시켜서 뺀다.

연결대상이 아니라면 보유지분만큼은 합산해야 한다. 지분율이 30%인 자회사 실적은 30%만 반영하면 된다.

회계장부 이름도 바뀐다. 자산, 자본, 부채 등 기업의 재산을 알려주는 대차대조표는 '재무상태표'로, 손익계산서는 '포괄손익계산서'로 불린다.


부채 기준도 바뀐다. 현행 제도에서는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액은 당장 부채가 아니기 때문에 자본계정에 속한다. 하지만 IFRS에서는 부채로 인식한다. 현행기준 자산과 부채 어느쪽에도 포함되지 않는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액도 IFRS 기준에서는 부채가 된다.

'공정가치(fair value)'도 필수 개념. 기존 회계에서는 모든 자산, 부채 등을 취득 또는 발생일자 원가로 기록했다. 하지만 IFRS에 따라 공정가치를 도입하면 현재시점에서 평가해야 한다. 알짜배기 땅이나 주식 등이 많은 기업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예를들어 A회사가 2005년 초 100원을 주고 구입한 토지가 그해 말 시세가 150원으로 올랐고, 2006년 말 이 토지를 180원에 팔았다. 토지 매각 때까지 누적으로는 기존회계나 IFRS 기준 이익이 80원으로 같다.

그러나 IFRS의 경우에는 해를 나눠서 토지평가익 50원을 2005년에 먼저 기록하고 나머지 30원을 2006년에 인식한다. 투자자는 매해 A회사의 자산가치, 현금창출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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