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주, 위안화 절상 수혜 "글쎄"

머니투데이 정영화 기자 | 2010.06.21 11:13
중국의 위안화가 절상되더라도 국내 제지업종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재생펄프 및 백판지 전문 지주회사인 차이나하오란이 부분적인 수혜가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1일 제지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 다수가 중국 위안화 절상 이슈가 제지업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제지업종 대부분이 중국 수출비중이 높지 않은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지목됐다. 그나마 업종 대표주인 한솔제지가 중국에 일부 수출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중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봉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한솔제지의 경우 백판지 부문에서 중국쪽 수출비중이 20%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중이 큰 편은 아니어서 제한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쪽에 들어가는 종이 수출은 고급지종이 아니고, 고급지종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선진국 수출이 중국보다 더 중요하다고 그는 판단했다. 전반적으로 제지업체들이 중국쪽 수출비중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제지업체인 차이나하오란의 경우 중국 현지 업체이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에 따른 내수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일부 가능할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수시장 성장성 부각과 위안화 절상 움직임은 차이나하오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차이나 하오란의 경우 중국내수 비중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차이나하오란이 "폐지회수센터 인수 및 백판지와 폐지가격 상승 추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국내 제지주들에 대한 모멘텀이 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많았다.

김보영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직접적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국내 제지업체가 거의 없고, 중국 제지업종의 경우 자체 내수 수급이 악화되기 시작한 국면에 넘어가고 있어 중국 쪽 수출이 모멘텀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지업종의 경우 국내 수급상황이 중국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중국 제지업종은 이제부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국면이 다가오고 있어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내수소비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볼 때 수요가 지속될 수는 있었지만, 제지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오히려 중국보다도 국내시장이 내수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수에서 가장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제지주의 경우 해외와 상관없이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나하오란의 경우는 최근 중국위안화 절상, 내수소비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좋은 상황이지만, 중국 전체 수급상황이 이제부터 공급초과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모멘텀이 앞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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