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신용등급 삭제 배경 의문

조정현 MTN기자 | 2010.06.21 10:53
< 앵커멘트 >
신동아건설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갑자기 삭제돼 배경에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평가 발표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연관성이 있는 지도 주목됩니다. 조정현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발표한 신동아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입니다.

지금까진 '투자등급'에 해당하는 A3-였지만 지난 15일부터 등급란은 아예 공란으로 표시돼있습니다.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사라진 겁니다.

한신평은 신동아건설의 요청으로 등급을 취소했다고만 설명할 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한국신용평가 관계자
"다른 내용을 말씀드릴 건 없는데. 회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저희가 취소를 한 거고."

신동아건설 측은 어음을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등급이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신동아건설 관계자

"어음을 갖다 쓰는 회사라면 모르지만, CP 발행 자체를 안 하는 회사인데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느냐 하는 이야기고요."

하지만 금융권과 건설업계에선 이렇게 업체가 먼저 신용평가사에 등급 철회를 요청한 걸 극히 드문 사례라고 말합니다.

중도상환이나 만기의 경우에 등급이 소멸되지만 이렇게 갑자기 어음 등급이 사라지는 경우는 없다는 겁니다.

[녹취]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그냥 만기까지 가져가다가 정 기업어음 필요 없으면 그때 의뢰를 다시 안해서 등급이 소멸된 채로 가면 되는 일인데.."

업계에선 신동아건설의 신용등급 삭제가 오는 25일 건설사들에 대한 채권단의 신용등급발표를 앞두고 빚어진 일이어서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신동아건설의 신용도가 크게 떨어져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될 경우, 그동안 '투자등급'으로 분류했던 신용평가사는 신뢰성에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 / 음성변조
"가능성 업체로 계속 거론되다보니 등급에 되게 예민해져 있는 한신평 입장에서 조치를 빨리 취한 걸로 보이고.."

한편 은행권은 오는 25일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 건설업체들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3백위권 이내 기업중 15곳에서 20여 개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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