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절상…소비재 수출기업 수혜(상보)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0.06.21 09:15

위안화·원화 동시 절상…철강 조선 화장품 인터넷 등 수혜

중국이 최근 위안화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외환시장이나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료 화장품 등 중국내수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위안화·원화 동시강세=증권업계에서 위안화 절상이 외환시장이나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절상 속도에 있다. 연내 절상폭이 3~5% 수준의 점진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미국 부동산시장 부진 등 세계 경제의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는 만큼 위안화 절상폭은 연내 5% 이내가 될 것"이라며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으로 대중국 수출 및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화 환율 형성 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혁해 위안화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위안화의 일일 변동폭은 달러화에 대해 ±0.5%, 유로화나 엔화 등 비달러화에 대해 ±3%이다.

현대증권은 위안화 절상과 원화 절상이 동시에 진행되며 한국 수출 총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상원 애널리스트는 "과거 위안화 절상시기에는 원화가치도 동반상승해왔다"며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당시 수준을 넘고 있어서 원화 절상압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 소비재 수출기업 수혜=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수출 품목과 경합이 치열한 조선과 가전 업종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 가전 업종 등은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라 중국 소비재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업종은 화장품 및 인터넷 게임 등이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화장품 업종의 아모레퍼시픽과 인터넷게임업종의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수혜를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어 위안화 절상과 이에 따른 선진국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수요로 금·은·동 등 귀금속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풍산고려아연을 최우선선호주로 추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대제철 포스코 등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연 등 산업용 금속가격도 금과 같이 선진국 화폐가치 하락을 위한 인플레 헤지 수요에다가, 선진국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점진적인 선진국 경기 회복과 중국의 내수 부양책에 따른 수요증가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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