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맏형 동아, 경영권 안정으로 날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6.21 09:27

GSK·오츠카제약 등 우군..최대주주 지분 30% 상회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비롯한 특별관계자의 지분이 30%를 넘어섰다. 다국적제약사 GSK와 일본의 오츠카제약이 현 경영진의 우군으로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동아제약의 경영권이 취약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강신호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총 주식보유 비율은 32.1%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초에는 강 회장과 특별관계인의 지분은 13% 정도였다.

강 회장의 특별관계자의 지분이 늘어난 것은 최근 다국적제약사 GKS가 기존 동아제약에서 발행한 7980만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 중 6400만달러 어치의 EB를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이 교환사채를 주식으로 교환할 경우 63만3674주, 지분율 5.6%를 확보하게 된다.

GSK는 지난달 11일 동아제약에 1200억원 규모에 투자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GSK는 지난달 484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동아제약 지분 4.2%를 확보했고, 이번에 인수한 EB를 주식으로 교환할 경우 총 지분율 9.76%를 보유하게 된다.

이밖에 강신호 회장은 GSK와 의결권 공동행사약정에 GSK의 보유지분 중 36만8000주(3.25%)에 대한 콜옵션을 받았다. 강 회장이 콜옵션을 행사해 GSK 보유지분 중 일부를 살 경우 강 회장 개인의 지분은 5.3%에서 8.26%로 높아질 수 있다.

동아제약은 이밖에도 지난해 일본 오츠카제약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으면서, 오츠카제약과 강 회장은 특수관계인으로 묶였다. 강신호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오츠카제약이 보유한 지분 7.8%의 의결권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따라 경쟁사 한미약품을 통한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현재 우호지분인 한양정밀 보유지분을 포함해 동아제약의 지분 13%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이 GSK 지분을 우호지분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함으로써 제3세력으로부터 취약한 지분구조를 보강 했다"며 "한미약품은 동아제약의 경영권 견제대상에서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석 대표이사도 최근 동아제약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강정석 대표는 최근 2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한편, 동아제약이 안정적인 성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김지현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GSK와 전략적 제휴와 글로벌 신약 신용화 임박으로 장기 성장 전망이 밝다"며 "동아제약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시현할 것이며 GSK와 제휴효과는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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