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앞두고 中 위안화 절상할까…美증시 촉각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0.06.20 11:00

[이번주 美증시체크포인트] 지표보다 이벤트가 분위기 좌우될듯

지표보다 이벤트가 이번주(21일~25일) 뉴욕증시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23일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 인상여부 발표가 있고 26~27일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는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 두가지 빅 이벤트에서 좋은 소식이 나오면 뉴욕증시는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는 2건의 5월 주택관련 지표, 5월 내구재 주문 등이 있다. 이중 주택지표는 신규 주택 착공 건수 등 선 발표된 지표가 실망감을 안기며 기대를 낮춘 상태여서 전월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와도 파괴력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5%, 나스닥지수는 2.95%, S&P500지수는 2.37% 올랐다. 작년말에 비해서 상승전환했다. 작년말 대비 다우와 S&P500지수는 0.2%, 나스닥지수는 1.8% 상승했다. 다만 4월 연중 고점에 비해서는 7~8% 하락한 상태다.

FRB 금리동결, 초저금리 상당기간 지속 재확인 전망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6월 FOMC 에서도 기준금리 목표치는 0~0.2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문구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6월 회의에서 이 문구는 삭제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유럽위기 등으로 순연된 분위기다.

"회복되고 있으나 속도는 완만하다"는 것이 FRB의 기본적 경기판단이다. 소비는 회복되고 있으나 고용 부진 등에 발목이 잡혀있고 주택시장은 세제혜택이 종료된 후 다시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5월 민간부문 일자리는 4만개 늘어나는 데 그쳐 예상치 20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 또한 여전히 10% 근처에서 맴돌고 있다.


이에 비해 물가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2% 하락, 2개월째 떨어졌다.

이에 따라 경기판단을 포함, FOMC 성명서 문구는 4월 회의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은행연합회 설문조사에서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FRB가 내년 8월 이후에나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G20 앞두고 중국 위안화 유도 조치 내놓을까

6월26~27일 캐나다 토론토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는 조치를 취할 지 주목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19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에서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명에서 인민은행은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보다 굳건해지고 안정성도 높아졌다"며 "환율 제도를 개혁을 추진하고 위안화 신축성을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친강 외교부 대변인이 17일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가 거론돼서는 안 된다"면서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한 것과 사뭇 다르다.

그간 국제사회는 중국의 위안화가 "중국 고정환율제가 세계 경제의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 며 위안화 절상압박을 가해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18일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가 균형점을 찾기 위해선 일부 국가가 시장 상황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유연한 환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3일 오전10시 미상원 금융위에서는 개리 로케 상무부장관과 로날드 커크 USTR대표가 출석, 중-미 무역관계에 대해 증언한다. 이자리에서도 의회의 중국위안화 절상에 대한 요구가 만만치 않게 제기될 전망이다.

중국 위안화가 절상되면 위안화의 구매력이 높아져 중국 수입은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세계각국이 중국에 수출을 늘릴 수 있게 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24일 오라클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번주 23일 발표되는 5월 연환산 신규 주택판매건수는 전월 50만4000채에서 40만채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월로 생애 첫 주택 구매에 대한 세제혜택 신청이 종료된 영향이다. 다만 5월 연환산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전월 577만채에서 620만채로 늘어났을 것으로 점쳐졌다.

6월 셋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도 하락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됐다. 6월 둘째주에는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한 47만2000건을 기록, 한달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5월 내구재 주문은 4월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이번달 소폭 감소가 전망됐다.

이번주는 대형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 등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2일엔 기술기업 어도비와 레드햇, 크루즈업체 카니발 코프, 약국체인 왈그린이, 23일엔 가정용품 업체 베드 배쓰 & 비얀드,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24일엔 오라클과 주택건설업체 레나, 크레디트 카드 회사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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