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 '기축통화' 지위로 끌어올릴 것"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06.19 13:25
러시아가 루블을 글로벌 기축 통화 지위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연설에서 "3~5년 전만 해도 루블의 기축통화 격상은 '환상'과도 같았다"라며 "하지만 지금 러시아는 기축통화 격상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단계까지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어 "이를 위해 중국과 함께 달러가 아닌 다른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킷 통화에 위안화를 포함시켜 SDR을 국제 통용화폐로 쓰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며 러시아도 SDR 사용을 지지하고 있는 상태다.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루블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모스크바를 글로벌 금융 허브로 키우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이는 명백히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앞서 달러 대신 호주· 캐나다 달러 표시 외환보유액을 늘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지난 15일 "호주달러와 캐나다 달러 보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들 통화 보유에 대한) 득실을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이며 유로(41%), 파운드(10%), 엔(2%) 순으로 보유 비중이 높다. 현재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4582억달러 규모로 세계 3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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