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지하 토목공사 기술력 미국 선진시장 뚫겠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6.22 08:12

[건설사 파워엔진<7>]SK건설 토목개발사업본부

↑ 서석재 SK건설 토목개발사업본부장 ⓒ이동훈 기자

"이제 SK건설이 뛰어야할 필드는 선진국입니다. 앞으로 미국시장에서도 사업이 가시화될 겁니다."

중동 플랜트 건설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SK건설이 미국시장도 넘볼 기세다. 서석재 SK건설 토목개발사업본부장(52·사진)은 "미국에서 사업 준비해보니 현지 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미국을 전략사업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에서 해외토목영업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인도 망갈로르 및 파두르 지하비축기지사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지하철공사, 베트남 반퐁 항만공사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2008년 터키에서 수주한 10억 달러 규모의 해저터널 사업도 그의 손을 거쳤다. 서 본부장은 "터키 사업은 국제적인 금융조달 역량과 기술경쟁력이 결합돼 따낸 결과물"이라며 "지하저장시설 등 지하공간 토목공사 분야에 있어 SK건설은 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시공 등 전체를 담당할 수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회사 전체 수주목표의 절반이 넘는 약 6조원의 공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토목부문도 동남아시아, 중동 등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지 개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 본부장은 신규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그는 이미 인프라와 산업기반이 잘 갖춰진 선진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위험이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아직 미국에 대한 이해도나 경험, 인력이 부족하지만 지하공간 개발 능력을 내세워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현재 평택 미군기지 이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 미국 오키나와 미군 기지를 괌으로 옮기는 사업에도 조인트벤처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미군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점차 토목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뉴욕 지하철역사 건설공사 입찰을 준비 중이고 앞으로 발주될 프로젝트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터키 등 기존 진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의 3번째 교량인 현수교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수주해 놓은 터키 해저터널 사업은 오는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서 본부장은 "앞으로는 수동적으로 발주되는 사업을 기다려서 사업권을 따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파이낸싱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