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로 입장 선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06.17 13:22
유럽이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유로존 금융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심리가 커지며 유로존의 맏형격인 독일이 반대 입장에서 공개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의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 방침과 독일의 입장 선회로 유럽연합(EU) 전체가 은행권 위험 사정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17일 보도했다.

독일 재무부는 전날 "독일은 유럽연합(EU)과 은행권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어떤 방법으로 공개할 지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재무부 한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는 원칙의 문제이며 이를 통한 투명성 개선으로 투기세력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입장 선회로 유럽 전체의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를 위한 가장 큰 장애물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평가했다.


은행권 신용 경색을 공식 인정한 스페인 역시 스트레스 테스트 공개 방침을 밝혀 유럽 전체의 공개 가능성을 높였다. 미겔 앙헬 페르난데스 오르도네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스트레스 테스트를 공개할 경우 시장은 은행 시스템을 둘러싼 환경을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가 은행권 불안을 가중시켜 유럽 위기를 더욱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세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은행 지원과 관련된 확실한 조치 없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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